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장례 준비와 각종 행정 절차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들을 간과할 수 있어요.
특히 상속과 관련된 절차는 신중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 상속인 간 분쟁, 복잡한 법적 절차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모님 사망 후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3가지를 중심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1. 고인의 핸드폰을 바로 해지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직후, 자동적으로 핸드폰 요금을 아끼려는 생각에 바로 해지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이에요.
왜 해지하면 안 되나요?
- 정부24, 은행, 보험사 등의 전자문서 열람 및 비밀번호 재설정을 위해서는 고인의 핸드폰 번호로 인증문자를 받아야 합니다. 고인의 명의로 되어 있는 계정이나 서류는 인증 없이는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 고인의 핸드폰으로는 채권·채무 관계자들이 연락해올 수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채무나 대출 관련 연락이 올 수 있기에, 연락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아요.
- 자동이체 내역 확인이나 각종 알림 문자 수신에도 유용합니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에서 오는 문자는 사후 정리 과정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 최소한 1~2개월 이상은 유지하신 후, 모든 확인이 끝난 뒤 해지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상속인 간 협의 없이 금융재산을 인출하지 마세요
부모님 명의의 예금이나 적금을 발견했을 때, 가족 중 누군가가 급한 마음에 인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왜 문제가 되나요?
- 상속인은 법적으로 공동 상속인으로, 상속재산은 모든 상속인들의 공유 재산입니다.
- 상속인 간 협의 없이 한 명이 마음대로 금융재산을 인출할 경우, 민사상 반환청구 소송이나 가족 간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 반드시 상속인 전원의 동의서나 위임장을 갖추고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은행에서도 이 점을 엄격하게 확인하니, 조심하셔야 해요.
💡 상속 절차 전문 행정사나 법무사를 통해 ‘상속재산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인의 금융재산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부동산을 법정 상속지분대로 등기하지 마세요
부모님 명의의 부동산이 남겨졌을 때,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법정 상속 비율대로 등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이것도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 법정 상속 지분으로 등기한 후, 나중에 상속인 간 협의로 지분을 조정하거나 매도하게 되면, 추가로 취득세 및 등록세를 다시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 단순히 서류를 한 번 더 만든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중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죠.
👉 가장 좋은 방법은, 상속인 간의 분할 협의가 끝난 후, 확정된 지분대로 한 번에 등기를 하는 것입니다.
💡 특히 부동산 상속은 ‘공동명의’로 오래 두면 매도나 처분도 어려워지므로, 빠르게 협의하고 정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 꼭 기억하세요! 실수 방지를 위한 핵심 체크리스트
- 🔒 고인의 핸드폰은 최소 1~2개월 유지
- 💰 금융재산 인출 전 상속인 협의서 준비
- 🏠 부동산 등기는 협의 후 단일 등기로 진행
- 📑 상속세·상속 절차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정확히
- ⚠️ 감정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마무리하며 – 상속은 '빨리'보다 '정확하게'가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마음은 급해도 절차는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핸드폰 해지, 금융재산 인출, 부동산 등기는 처음 단계에서 잘못 처리하면, 나중에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모든 상속 절차는 ‘가족 간 협의’를 바탕으로 하셔야 한다는 점이에요.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 시기이니만큼, 서로를 배려하며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